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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야기

본태성 진전증(떨림) Essential Tremor 에 대한 내 경험, 정의 및 삶의 질 향상법

by 옆차기왕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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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내가 겪고 있는 본태성 진전증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나의 이야기

본태성 진전증, 흔히 수전증이라고 많이 이야기한다. 남들은 왜 그렇게 떨어?라고 걱정스럽게 이야기하거나 떠는 것을 희화하여 우스갯소리를 한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을 그 사람들은 알까?
내가 손을 떤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이다. 그때부터 떤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부끄럽게 여겼으며 어떻게든 숨겨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한의원도 다니면서 침도 맞고 한약도 먹고, 신경정신과에서 약도 처방을 받아서 복용하였으나 솔직히 효과는 없다. 이제 중년의 나이가 되면서 신경정신과 약은 전혀 효과가 없는 듯하다. 작년부터는 머리도 떨게 되면서 더욱더 남을 신경 쓰게 된다. 머리를 떨게 되면서 특히 가장 스트레스받는 것은 미장원에 가는 것이다. ㅠㅠ
병원에서는 더 센 약으로 바꿔주면서 아침, 저녁으로 먹으라는데 솔직히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고 약만 늘어나는 느낌이다. 요즘은 그냥 병원 약이 플라세보 효과를 내는 듯싶어서 중요한 자리에 나가거나 많이 신경 쓰일 때 먹는다. 
 

몸을-떠는-사람이-자전거를-타는-모습
Image by  Mote Oo Education  from  Pixabay

본태성 진정증의 정의 : 증상, 원인 및 치료법

 
1. 떨림은 신체 어느 부분의 근육이 비자발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여 규칙적으로 흔들리는 것. 주로 손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손에서 발생하는 떨림은 수전증이라고도 불리며,  손 외에도 팔, 다리, 턱, 혀, 성대, 머리 등 다양한 부위에서 떨림이 나올 수 있다. 
 
2.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으로 가족 구성원 중에 본태성 떨림을 경험했던 사람이 있는 경우 무작위적으로 유전되는 경우도 많다. 어느 연령대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흔히 발견된다.
일상생활 중 도구를 사용해야 하거나, 무언가를 집으려고 손에 힘을 줄 때 본태성 떨림은 더 심해진다. 손에 힘을 빼고 휴식할 때 떨림이 심해지는 파킨슨병과는 증상이 반대이다. 
 
3. 떨리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항경련제를 사용할 수 있다. 증상이 있는 부위에 보톡스를 주입하거나, 작업 치료를 통해 근육 움직임을 통제하는 훈련을 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에서는 떨림이 덜한 손을 주로 사용하고,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떨림이 심해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본태성 떨림은 뇌심부자극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본태성 떨림이 진행되면 컵을 들 때, 펜을 쥐고 글씨를 쓸 때, 밥 먹으려고 수저를 들 때 손이 심하게 떨려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성대가 떨리면서 목소리도 떨리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자신감이 저하될 수도 있다. 본태성 떨림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는 어렵지만,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혼자 어려워 말고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증상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법 (조금이나마 ㅠㅠ)

1. 의학의 도움
진단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려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베타 차단제, 항경련제 및 진정제와 같은 약물은 떨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2. 이완 연습
스트레스와 불안은 본태성 떨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명상, 심호흡, 요가와 같은 휴식 기법을 배우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전반적인 웰빙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수전증 치료를 위한 운동방법 (외국 동영상 : GeorgeBestDC@GBestDC) 


3. 규칙적인 운동
운동은 균형감각, 협응력 및 유연성을 개선하여 떨림을 줄이고 운동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4. 삼가야 할 것
카페인, 알코올 및 피로와 같은 특정 유발인자는 본태성 떨림 증상을 악화시킨다. 가능한 한 이러한 유발 요인을 피하거나 제한해야 한다.
 
5. 교류
본태성 떨림이 있는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면 정서적 지원과 실질적인 조언을 주고받을 수 있다. 경험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지역 또는 온라인 그룹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해 보자. 필자 또한 네이버 카페에 가입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물론 허황된 이야기도 있지만 분명히 도움이 될 거다. 

 

마치며 

 

본태성 진전에 대해 병원에서는 원인불명의 고칠 수 없는 유전적 증상이라고만 한다. 치료법은 결국 완화하는 것뿐인 듯하다. 뇌의 신경을 건드리는 수술도 결국 뭔가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는 치료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은 어느 정도 수긍을 하고 사는 느낌이다.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미장원에 가면 미용사에게 미리 '저 좀 떨어요'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게 차라리 나 자신을 위해서도 좋지 않을까 싶다. 심할 때 또는 필요한 자리에서는 병원 처방약 먹고, 운동 꾸준히 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살다 보면 언젠가는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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